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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황성빈, 손호영, 이주형, 박준영...왜 다들 햄스트링이 문제인 건가.
특히 햄스트링 부상이 많다. 허벅지 뒷 근육인 햄스트링은 유독 야구 선수들이 많이 다치는 부위다. 주루, 수비 등에서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내야 하는 종목 특성상, 햄스트링에 갑작스러운 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또 야구 선수들, 특히 타자들은 순간 모든 파워를 쏟아내기 위해 근육을 크게 키우는 데 집중하는데, 크기는 커도 내실은 떨어질 수가 있다. 근육이 크지는 않지만, 늘 기마 자세로 사이드 스텝을 밟는 농구 선수들은 햄스트링을 잘 다치지 않는다. 그만큼 단련이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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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딜레마다. 열심히 하며 성적을 내고 감독 눈에 드는 건 좋지만, 이렇게 다쳐버리면 허송세월을 해야 한다. 시즌은 길다. 주전이라면 몸에 무리가 오지 않게 조절을 하면서 뛰어야 하는데, 그러면 설렁설렁 하는 것 처럼 보일까봐 걱정인 마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야구 좀 하니 대충 뛰는구나' 지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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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의 부상을 바라보며 "아쉽다. 호영이는 1군에서 계속 뛴 적이 없으니 피로도에서 오는 부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만 양쪽 허벅지를 다 다친 이주형에 안타까운 키움 홍원기 감독은 "항상 전력으로 뛰니 피로도는 금방 쌓이고, 회복은 느려진다. 경험이 있다면 조절을 하는데, 눈앞에 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불타는 마음으로 쉬지도 않고 전력으로 해버리니 부상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