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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많이 달라졌다."
2년 간의 일본 생활은 악몽이었다. 입단 첫해 60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은 2할1푼7리에 불과했다. 시즌 도중 2군으로 수 차례 내려가는 굴욕도 겪었다. 이듬해 와신상담했으나 89경기 타율 2할2푼4리에 그쳤고, 홈런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시즌 뒤 퇴출 통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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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이 주목한 것은 홈런과 타점이 아닌 '참을성'이었다. 그는 "로하스가 예전 같았으면 쉽게 손이 나갔을 공도 잘 참는다"며 "일본에서 좋은 투수를 많이 봐서 인지 공을 골라내는 눈이나 침착성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적극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주루 플레이나 외야 수비 등 움직임 면에서도 크게 좋아졌다"며 "최근엔 내게 '(코너 외야수 뿐만 아니라) 중견수 자리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 껄껄 웃었다.
시즌 초반 가시밭길을 걷던 KT. 강백호 장성우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천성호 문상철의 기량도 비로소 꽃피우면서 대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꾸준한 활약과 업그레이드된 성실함으로 타선을 지켜온 로하스의 활약이 밑거름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