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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알칸타라가 언제 돌아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인은 알 것이다. 우리도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최준호, 김유성 등 젊은 투수들이 기회를 잡아 호투를 펼쳐준 덕분이었다. 브랜든은 지난달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25일 급작스럽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허리 부상을 털어낸 브랜든이 복귀하니, 알칸타라 소식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어제, 오늘 캐치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보고는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 복귀 시기에 대해 "언제 돌아올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니, 본인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알칸타라 얘기를 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 계속 이렇게 가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방법은 퇴출을 암시하는 듯 했다.
일단 알칸타라는 국내 병원 세 군데를 돌아 진료를 받은 결과, 우측 팔꿈치 외측 염좌 소견을 들었다.
아예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다. 알칸타라는 미국 현지 주치의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현장과 외국인 선수가 자주 부딪히는 대목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병원 진단을 좀처럼 믿지 않는다. 미국 주치의의 얘기를 듣고난 후에야 다음 등판 스케줄을 잡겠다는 뜻이다.
갈 길 바쁜 상황에, 투구에 큰 문제가 없는 소견인데도 선수가 공을 던지지 않으면 감독은 답답하다.
지난해 LG 에이스 플럿코도 현지 주치의 얘기를 듣는다며 후반기 공을 던지지 않다 염경엽 감독의 눈밖에 나 퇴출 당했다.
이 감독은 선발로 나서는 브랜든에 대해 "불펜 피칭 2번을 하고, 경기는 하지 않고 돌아오는 것이다. 불펜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하니, 경기를 하는 걸 보며 투구수나 이닝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알칸타라가 빠진 로테이션에 대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다. 너무 잘해줬다. 브랜든에 이어 최원준-김유성-최준호-곽빈의 순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