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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부상이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키움은 개막 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안우진(군 입대) 최원태(LG 이적) 등 주축 선수들 이탈로 인해 최약체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개막 후 키움의 경기력은 탄탄했다. 특히 '구멍'이 났다고 평가받았던 토종 선발 자리를 하영민, 김선기 등이 훌륭하게 메워주며 다른 팀들이 절대 약하게 보지 못하는 팀으로 인정받았다.
팀이 질 때는 여러 복합적 이유가 있는데, 키움의 연패 과정을 보면 원인이 명확하다. 방망이다. 6연패 시작인 21일 두산 베어스 더블헤더 2차전부터 하면 1-2-4-2-0-0 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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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8푼3리를 치던 타자가 빠진 건 너무 아쉬웠지만, 그나마 이주형 빈 자리는 베테랑 이용규가 메워줬다.
문제는 중심타자들의 줄부상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 올시즌 3번자리에서 홈런이면 홈런, 타점이면 타점 영양가 만점이었다. 하지만 어깨가 아팠다. 하지만 18일 KT 위즈전을 끝으로 잠시 쉬었다. 5홈런, 18타점 타자가 빠지자 공교롭게도 키움의 연패가 시작됐다. 너무 급한 팀 사정에 김혜성은 26일 복귀했지만, 경기 감각 탓인지 어깨 문제인지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복귀 효과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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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주형과 박수종 정도가 5월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주형이 하루 빨리 돌아오고, 김혜성이 빨리 감을 잡아야 지금의 타격 부진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 부상은 늘 나오는 것이고, 다른 선수가 빈 자리를 채워줘야 하는데 뎁스가 두텁지 못한 키움은 그 한계점이 바로바로 드러난다. 잘 버티고 있었는데, 부상의 무서움을 너무 강하게 체감하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