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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적 첫 시즌 초반 득점권 타율이 너무 낮아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받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을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평균 타구 속도(94.7마일), 스윗 스팟 비율(46.5%), 타석 대비 배럴 비율(14.6%), 하드 히트 비율(59.2%) 모두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스윗 스팟은 발사각이 8~32도인 타구를 말하고, 배럴은 속도와 발사각이 이상적으로 결합된 타구, 하드 히트는 95마일 이상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를 각각 뜻한다. 이들 지표를 종합하면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히는 능력'으로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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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1경기를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해 2021~2023년의 각 시즌 타율과 OPS와 비교해 보니 올시즌이 최고 수준이다.
홈런도 2021년, 2022년과 같은 4개이고, 득점도 작년 17개와 별 차이가 없다. 다만 타점은 10개로 타율과 홈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21경기를 치른 시점의 타점은 18개였다.
앞서 언급했 듯 득점권서 부진하기 때문이다.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21차례 타석에 들어가 19타수 1안타 희생플라이 2개를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서 8회에 날린 적시타가 득점권에서 기록한 유일한 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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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타니는 18일 워싱턴전에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이 또한 로버츠 감독에게는 답답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은 건 본인 잘못이 아니긴 하나, 하필 주자가 없을 때 신들린 듯한 타격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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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19일 '타자 파워랭킹'서 오타니를 4위에 올려놓으며 '무키 베츠와 라인업을 공유하는 까닭으로 풀타임 지명타자로 3번째 MVP를 거머쥐기는 어렵겠지만, 지금까지는 자신의 최고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타율과 장타율, 2루타 부문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기대 조정출루율(xwOBA) 0.477은 작년보다 0.050이나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발표된 시즌 첫 랭킹서는 7위였다. 3계단 상승한 것이다. 이번 랭킹의 '톱3'는 1위 무키 베츠, 2위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 3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순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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