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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5경기에서 11출루. 이 정도면 '출루 기계'라는 별명도 어울린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를 추앙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김하성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FA 로이드'를 제대로 발휘했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2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상대 우완 조 로스의 4구째 87.4마일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잭슨 메릴의 좌전안타로 3루까지 갔지만, 루이스 캄푸사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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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5회 6안타와 볼넷, 상대의 타격 방해 등을 묶어 6점을 뽑아내며 7-3으로 전세를 단번에 뒤집었다. 김하성의 볼넷도 빅이닝에 한 몫했다. 선두 캄푸사노의 유격수 내야안타, 타일러 웨이드의 우전안타, 잰더 보가츠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루수 땅볼을 쳐 캄푸사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크로넨워스 타석에서 밀워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패스트볼로 웨이드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크로넨워스는 콘트레라스의 타격 방해로 출루, 1사 1,3루로 찬스가 이어졌다. 마차도가 2루수 내야안타를 치면서 보가츠가 역전 득점을 올렸고, 상황은 1사 1,2루로 연결됐다.
주릭슨 프로파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 찬스를 만루로 확대했다. 상대 투수 로스가 풀카운트에서 6구째를 던지기 전 18초를 모두 소진해 피치 클락 위반으로 볼넷이 선언된 것이다. 이어 메릴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6-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캄푸사노의 좌전안타로 김하성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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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전날 LA 다저스전에서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정확한 선구안을 과시했다. 2경기에서 무려 7번이나 출루한 것이다.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따지면 최근 5경기에서 11번 출루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타율 0.221(68타수 15안타), 2홈런, 9타점, 11득점, 12볼넷, 출루율 0.333, 장타율 0.412, OPS 0.745를 마크했다. 볼넷은 팀내 최다이고, 양 리그를 합쳐 공동 5위다. 이 부문 1위는 다저스 무키 베츠,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와 애런 저지의 16개다.
2연승이자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호조를 보인 샌디에이고는 10승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선두 다저스(11승8패)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는 10승5패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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