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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멀티 히트에 동점 적시타까지 날리며 팀 승리에 절대적인 공을 세웠다.
이정후가 멀티히트를 날린 것은 시즌 5번째, 3차례 출루는 시즌 3번째 기록이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258(66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 8득점, 출루율 0.311, 장타율 0.333, OPS 0.644로 모든 수치를 끌어올렸다. 타점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보름 만에 나왔다.
그러나 이정후는 1사후 호르헤 솔레어 타석에서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시즌 2번째 도루자. 앞서 2번타자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귀루해 상대 배터리에 도루 대비 여지를 준 측면이 있다. 마이애미 포수 닉 포르테스의 송구도 정확했다.
느린 화면 상으로 세이프를 줘도 될 정도로 접전이었지만, 아웃으로 본 팀 분석팀의 판단에 따라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챌린지를 요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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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정후의 리드오프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0-3으로 뒤진 4회초 선두로 나선 이정후는 카브레라의 5구째 95.6마일 직구가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1사후 호르헤 솔레어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마이클 콘포토가 우전안타를 때리는 순간 여유있게 홈을 밟아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이정후는 1-3으로 뒤진 5회 2사 1루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카브레라의 2구째 83.9마일 한복판 커브를 힘차게 받아쳤지만, 높이 뜨면서 중견수 재즈 치즈홀름 주니어가 뒤로 살짝 이동해 잡았다.
이정후는 7회 적시타를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주연 역할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1사후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2루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볼넷으로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닉 아메드의 볼넷으로 다시 2사 1,2루의 기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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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이어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브라이언 호잉의 5구째 94.2마일 몸쪽 스트라이크를 바라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AP는 '이정후의 7회 동점 적시타 등 2안타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가 3점차를 극복하고 내셔널리그 최악의 팀 마이애미 말린스에 역전승했다'고 전했다.
지역 매체 맥코비 크로니클은 '이정후에게는 굳이 적응 기간이 필요없다. MLB에서 첫 주 동안 생소함의 맹공을 받은 그는 침착하게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본업에 착수했다'며 '7회 2사-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클러치 히트를 터뜨리며 자이언츠 팬들이 기대해 왔던 타격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논평했다.
7승10패를 마크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하며 선두 LA 다저스(11승8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반면 마이애미는 다시 2연패에 빠져 3승14패로 NL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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