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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부상 후 첫 실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1회초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등장한 한동희는 KT 선발 이선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2번 나승엽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친 뒤 한동희가 두번째 타석에 섰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헛스윙, 3구째 파울에 이어 4구째를 쳤으나 3루 땅볼. 5회초 1사 2루서 맞이한 세번째 타석에서도 3루 땅볼로 물러나며 2루주자를 3루로 진루시켰다.
지난 시즌 이대호가 떠난 롯데의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율 2할2푼3리(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가지 못하면서 병역 혜택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
한동희는 선배인 이대호와 미국으로 날아가 강정호 스쿨에서 타격 지도를 받으며 달라진 모습을 꿈꿨다. 동시에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6월 입대 예정으로 그 전까지 원 없이 야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의지 마저 꺾었다. 시범경기 이틀째였던 3월 10일 SSG전에서 5회말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고, 병원 MRI 정밀검진 결과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4~6주 정도의 결장이 필요하다는 소견.
한동희는 이 부상 여파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게임을 위해 소집된 팀 코리아에서도 제외되며 메이저리거와의 대결 기회도 날렸다.
롯데는 한동희가 빠진 3루수 자리에 김민성 박승욱 이학주 이주찬 등을 기용했고, 급기야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손호영을 영입해 쓰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동희가 입대하면 다른 야수를 써야하지만 입대 전까지 주전 3루수는 한동희다.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 한동희의 입대일은 6월 10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