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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게."
아버지 비네이씨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300번째 홈런공이라는 것을 몰랐다"면서 "우리는 맥커친과 사진 한장을 같이 찍고, 일반적인 사인볼 하나를 답례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공을 잡은 직후 필라델피아의 한 관계자가 부자에게 가서 홈런공의 의미를 설명했다. 보통 특별한 의미가 담긴 홈런공의 경우, 선수들의 사인 배트나 유니폼, 사인공 등을 답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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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팬들이 가득한 원정 경기에서, 맥커친의 특별한 홈런공을 피츠버그팬이 잡은 것은 엄청난 행운에 가깝다. 부자는 필라델피아 지역 출신이지만, 아버지 비네이씨는 피츠버그에서 가까운 지역이 고향이다. 부자가 오랜 기간 동안 피츠버그를 응원해온 이유다.
맥커친은 토렌에게 "공을 돌려준다고 해서 정말 고마워. 어떤 사람들은 돌려주기를 원하지 않거든.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네가 돌려준다고 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라며 소년에게 예의를 갖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토렌이 보는 앞에서 배트에 직접 사인을 한 맥커친은 알파벳을 하나하나 외우면서 "네 이름을 앞으로 평생 기억할게"라고 말해 소년팬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함께 사진도 찍었다.
'해적선장' 다운 팬서비스였다. 안그래도 메이저리그는 최근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 이적 첫 홈런공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큰 논란이 일어났었다. 오타니의 첫 홈런공을 오랜 다저스팬 부부가 잡았는데, 다저스 구단이 이를 강탈하듯이 회수하고 오타니와의 만남도 없었다. 또 다저스 구단은 사인볼과 모자 2개로 빼앗듯이 공을 가지고 가려고 해 논란이 일었었다.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다저스 구단은 부랴부랴 "아직 소통 창구는 열려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해당 부부를 며칠 후 다저스타디움 경기에 다시 초대했고, 오타니와 만나 사진을 찍은 모습을 공개했지만 팬심은 싸늘했다.
맥커친과 소년팬의 만남이 영상으로 공개된 후, 팬들은 오타니를 언급했다. 수 많은 팬들이 "이 영상을 오타니가 봐야한다", "오타니는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라며 오타니를 비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