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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다친거야?" 훈련 중 부축 받으며 걸어나온 에이스, 모두가 철렁했다[인천 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4-04-02 16:41 | 최종수정 2024-04-02 21:04


"얼마나 다친거야?" 훈련 중 부축 받으며 걸어나온 에이스, 모두가 철렁…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시범경기, 5회초 SSG 엘리아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8/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는 '에이스'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에 선수단 전체가 철렁했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쾌투를 펼쳤다. 지난달 2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노디시전'을 기록했던 엘리아스는 3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삼진을 9개나 잡아냈다. 개막 후 등판한 2경기에서 보여준 구위와 이닝 소화 능력은 팀 내 김광현과 더불어 가장 빼어난 투수다.

그런데 모두가 철렁하는 일이 있었다.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엘리아스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외야 지역에서 투수조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던 엘리아스가 별안간 트레이너들의 양쪽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훈련을 지켜보던 이숭용 감독은 물론, 코치진 전체와 훈련 중이던 다른 동료 타자들까지 깜짝 놀랐다. 선수들은 구단 관계자들에게 "어쩌다 다쳤냐"며 엘리아스의 상태 파악에 나섰고, 코치들도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인데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할텐데 어떡하나"라며 걱정했다.

다리를 절뚝이며 돌아온 엘리아스는 곧바로 트레이닝코치로부터 상태를 진단 받았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두산전을 준비하던 SSG 선수단에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살짝 접질렀는데, 일단 상태가 빠르게 호전됐다.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를 받은 이숭용 감독은 "아까는 심각해보였었는데 상태를 체크해보니까 생각했던 정도는 아닌 것 같더라. 그래서 좀 더 잘 체크해보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했다. 일단 조금 더 봐야 알겠지만, 당장 심각한 것 같지는 않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엘리아스는 오는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 예정이다. 엘리아스의 부상이 커서 상태가 심각해지면, 모든 계획이 어그러진다. 가뜩이나 SSG는 박종훈의 2군행 이후 송영진이 5선발로 대체 투입되면서 불펜진에 대한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컨디션이 좋은 엘리아스의 부상 이탈만은 가장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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