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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류현진이 류현진 했다.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에서 류현진은 수비가 흔들려도 연속 안타를 맞아도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끌고 나갔다.
2012시즌 개막전 롯데와 한화의 경기였던 4월 7일 사직구장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이 무려 4362일 만에 다시 사직 마운드에 오르자 내야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은 열광했다.
마운드에 오르기 30분 전 외야 그라운드에서 캐치볼로 예열을 마친 류현진은 박승민 코치와 함께 불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수 이재원이 미트에 가져다 되면 류현진은 한치에 오차 없이 정확한 코스에 볼을 꽂아 넣었다.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팬들이 펜스 앞쪽으로 몰리기도 했다.
4362일 만에 사직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을 위해 1회부터 타자들도 득점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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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회말 마운드에 올라 롯데 선두타자 정훈과 승부를 펼쳤다. 1B 0S 2구째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한 정훈. 무사 1루 류현진은 이어진 노진혁과 승부에서 1B 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1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더 침착하게 피칭을 이어갔다. 전준우, 유강남을 상대로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타이밍을 빼앗아 뜬공 유도하며 1회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사직 마운드 적응을 마친 류현진은 2회부터 더 빠른 템포로 롯데 타선과 승부를 펼쳤다. 김민성을 공 2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더니 박승욱 삼진, 이주찬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빠르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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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이어진 승부에서 한화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 장면이 나왔다. 2사 1,2 롯데 전준우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쪽에 뜨며 이닝이 끝나는 듯싶었지만 타구를 순간 잊어버린 우익수 임종찬과 2루수 황영묵 사이로 타구가 떨어지며 주자들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적시타로 기록되며 주자들의 득점은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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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에 들어선 류현진은 아쉬워하는 후배 임종찬의 엉덩이를 툭 치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소화하며 6피안타 6삼진 무4사구 2실점 76구를 기록했다. 이날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임종찬은 3회 아쉬운 수비를 만회라도 하듯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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