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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름값에 너무 긴장했었나.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의 공식 개막 2연전 '서울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 대표팀과 실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 위주로 구성된 젊은 대표팀. 에이스는 문동주였고 샌디에이고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문동주는 최고 구속 160km를 뿌릴 수 있는 선수로,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충분한 투수다. 때문에 이번 샌디에이고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을 마음이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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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넨워스에게도 볼넷이었다. 대량 실점 위기였다.
하지만 강타자 마차도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김하성을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만드는 듯 보였다. 하지만 주릭슨 프로파 타석에서 생각지도 못한 와일드 피치가 나오며 실점을 했다. 문동주의 강속구를 포수 김형준(NC)이 잡지 못했고, 주심 마스크를 직격했다. 사인이 안맞은 듯 김형준이 공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루이스 캄푸사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1실점으로 잘 막은 문동주는 2회 타일러 웨이드-잭슨 메릴-잰더 보가츠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긴장도 풀리고, 이름값에서 조금 떨어지는 선수들이 나오자 안정감을 찾았다.
시범경기와 시즌 개막 준비 등으로 문동주는 이날 2이닝만 던지기로 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을 상대로 문동주가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