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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2연속 헛스윙 삼진, 프리먼 홈런포' 다저스, 키움 14-3 대파...레벨이 달랐다 [고척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4-03-17 15:05


'오타니 2연속 헛스윙 삼진, 프리먼 홈런포' 다저스, 키움 14-3 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 2회초 1사 1,3루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24.03.17/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타니만 침묵, 대신 화끈하게 터진 다저스 방망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현격한 실력 차이를 보일줄 몰랐다. 역시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LA 다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했다.

다저스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평가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4대3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0, 21일 양일간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시리즈'를 위해 15일 입국한 다저스는 16일 훈련 후 이날 키움과의 실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오타니 2연속 헛스윙 삼진, 프리먼 홈런포' 다저스, 키움 14-3 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며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7/
다저스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만큼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 시켰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키움은 임지열(좌익수)-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로 맞섰다.

관심은 오타니, 베츠, 프리먼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한국팬들 앞에서 어떤 타격을 보여주냐에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 2연속 헛스윙 삼진, 프리먼 홈런포' 다저스, 키움 14-3 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2회초 1사 1, 3루 오타니가 삼진 당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7/
특히 '7억달러 사나이'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팔꿈치 수술 후 이번 시즌은 타자로만 활약할 예정으로, 개막전을 앞두고 어떤 컨디션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1회 베츠가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쳤다. 그리고 등장한 오타니. 5구째 승부에서 후라도의 91마일 바깥쪽 빠른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 2연속 헛스윙 삼진, 프리먼 홈런포' 다저스, 키움 14-3 대…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스페셜매치를 펼쳤다.
LA 프리먼이 1점 홈런을 날리고있다. 고척=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24.03.17/
오타니는 울었지만, 이어 등장한 프리먼은 웃었다. 오타니를 상대하며 힘을 너무 뺐는지, 후라도는 프리먼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키움 에이스지만,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버텨내지 못했다. 2회 연속 볼넷에 적시타와 1타점 내야 땅볼로 추가 2실점을 했다. 그나마 위안은 2번째로 상대한 오타니를 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는 것. 1회와 똑같이 5구째 91마일 직구가 바깥쪽 높게 들어왔고, 오타니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한 스윙을 했지만 결과는 헛스윙이었다.


'오타니 2연속 헛스윙 삼진, 프리먼 홈런포' 다저스, 키움 14-3 대…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스페셜매치를 펼쳤다. LA 프리먼이 4회초 2루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고척=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24.03.17/
다저스는 3회에도 후라도를 공략, 아웃맨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후라도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아주자, 키움은 4번타자 최주환이 4회말 1타점 추격의 적시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후라도가 4회를 마치고 내려가자 경기 흐름이 급격하게 다저스쪽으로 넘어갔다. 2번째 투수 손현기가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고, 결국 1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5회에만 4실점했다. 6회 김윤하가 무실점 이닝을 만들며 마지막 희망을 살리는 듯 했지만, 7회 흔들리며 경기가 다저스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다저스 타선은 7회 5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 2연속 헛스윙 삼진, 프리먼 홈런포' 다저스, 키움 14-3 대…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스페셜매치를 펼쳤다. 키움 최주환이 4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고척=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24.03.17/
무참하게 끌려가던 키움은 7회말 송성문이 지난 시즌 24세이브를 기록한 특급 불펜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 중앙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안타를 맞은 필립스는 분통을 터뜨렸고, 이날 다저스 투수 중 유일하게 이닝 도중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는 삼진 2개를 당하고 3번째 타석 전 교체됐다. 프리먼은 7번이나 타석에 들어서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다저스 타자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베츠는 3타석 볼넷 1개에 땅볼과 플라이 1개씩을 쳤다.


'오타니 2연속 헛스윙 삼진, 프리먼 홈런포' 다저스, 키움 14-3 대…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스페셜매치를 펼쳤다.
LA 오타니와 무키 베츠가 대기석에서 타격연습을 하고있다. 고척=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24.03.17/
키움 타선은 다저스 불펜 투수들의 강력한 구위에 전체적으로 맥을 못췄다. 6안타를 쳤는데, 연타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투수들도 주눅이 들었는지 힘든 승부를 벌였다. 그나마 8회 등판해 프리먼을 루킹 삼진 처리하고 유일하게 4타자 이내 승부를 벌인 신인 전준표가 눈에 띄었다. 삼진 2개를 잡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주말에 열렸고 오타니 등 스타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지만 매진이 되지 않았다. 빈 자리가 많이 보였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오타니 2연속 헛스윙 삼진, 프리먼 홈런포' 다저스, 키움 14-3 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다저스 오타니가 2회 1사 1, 3루에서 삼진 당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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