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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세계적 관심을 받으며 서울에 입성한 오타니 쇼헤이가 최근 자신의 사생활 일부를 일본의 한 매체에 밝혀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GQ 재팬과 한 오프시즌 인터뷰는 드물게도 그 분량이 길다. 오타니는 다양한 주제, 즉 팔꿈치 수술 후 재활과 자신의 반려견, 어린 시절 야구와의 인연, 그리고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달러 계약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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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타니는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과정도 소상하게 밝혔다. 재미로 시작했다가 재능을 발견하곤 직업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야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작한 이래 취미였다. 처음에는 캐치볼이 재밌었고 주말이면 웬만하면 야구 경기를 하려고 했다. 그때는 순전히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면서 "그런데 경기를 이기고 홈런을 치면서 더 재미가 생겼다. 훈련의 즐거움도 알아버렸다. 그런 재미와 행복이 쌓여 지금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역사상 최고의 야구 선수로 인도한 20여년 전 '재미'가 지금도 유효하냐는 질문에 오타니는 "물론 지금은 직업이니까 내 책임을 다하고 싶다. 그러나 궁극적으론 야구를 한다는 것의 재미와 목표를 세워 성취하는 재미 모두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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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대목은 은퇴 시점이다. 물론 이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으니, 막연한 미래의 일이다.
오타니는 "지금부터 10년 후라면 39살, 40살인데, 여전히 야구를 하고 싶어할 것 같다. 가능하다면 현역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내가 은퇴할 날은 온다. 하지만 그때가 돼도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내 목표는 야구를 좋아하는 것이다. 야구가 싫거나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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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내와 같이 해외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야구 경기를 같이 보는 것도 처음이다.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플레이에 집중해야 할 것"라고 밝혔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빌 플렁켓 기자는 이날 '오늘 오타니는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기꺼이 참석해 미디어의 관심에 잘 대응했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이 인터뷰에 응하도록 무척이나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사안을 밝힌다는 건 인기스타라도 쑥스러운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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