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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불펜 요원 이형범(30)의 퍼포먼스가 예사롭지 않다.
호주, 일본 캠프를 거치면서 끌어 올린 컨디션을 유지 하고 있다. 연습경기는 1차례 출전(1이닝 1안타 1삼진 1실점 비자책)에 그쳤으나, 시범경기를 통해 준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 창단멤버로 특별지명된 그는 2018시즌을 마친 뒤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 67경기 61이닝 6승3패19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2.66의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두산의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이형범이 2차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될 때만 해도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게 사실. 좌우 유형 가리지 않고 다양한 투수들이 버티고 있는 '투수왕국' KIA에서 최근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이형범이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에 대해 물음표가 따랐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이형범을 향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형범은 불펜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로 꼽힌다. 멀티 이닝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 여러 유형의 투수를 갖춘 KIA지만 시즌이 계속되면서 누적될 선발-불펜 피로도나 부상 변수를 고려할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예비 전력감이 꾸준히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형범이 제 몫을 해줄 수 있다면 KIA에겐 또 다른 좋은 무기가 생기는 셈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