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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초유의 사태다.
김 감독이 받고 있는 수사는 최근 불거진 독립리그 임원의 선수 프로 입단 미끼 금품 수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IA 측은 "그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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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까지 받는 중차대한 사건. 그런데 왜 김 감독은 이를 미리 구단에 알리지 않았을까. 김 감독은 구단 조사 과정에서 '내가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결백함을 주장한 것. 다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수사 상황을 고려할 때 김 감독이 구단에 미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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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수사가 언제 끝날 지 모른다는 것.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사령탑 자리를 마냥 비워놓고 출발할 수는 없는 노릇.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캠프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으나, 현장 최종 결정권자인 사령탑이 없는 가운데 제대로 된 구색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내외부 전력 보강에 힘을 기울였다. 올 시즌까지 이어지는 김 감독 체제를 분석해 내린 결정. 결국 올 시즌 구도 역시 김 감독이 팀을 이끈다는 전제 하에 맞춰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이 오랜기간 자리를 비우게 되는 건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 최악의 경우,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고 해도 기존 전력을 그대로 이어 받아 시즌을 치르기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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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