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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공갈포'로 꼽히는 조이 갈로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새 둥지로 선택했다.
올시즌 갈로와 메네시스가 번갈아 1루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갈로가 1루수와 외야수로 모두 뛴다는 얘기다. 갈로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루수로 36경기, 좌익수로 34경기, 중견수로 6경기, 우익수로 6경기에 각각 선발출전했다. 전천후 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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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갈로는 전형적인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이다. 홈런은 많이 치지만 타율은 저조한 대표적인 타자다.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111경기에 출전해 332타석에서 21홈런을 친 반면 삼진 142번을 당했고, 타율 0.177에 그쳤다. 삼진 비율이 42.8%로 메이저리그 평균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갈로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17년과 2018년, 각각 41홈런과 40홈런을 때리고도 타율은 0.209, 0.206에 그쳤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2021년에는 타율 0.199에 38홈런을 때렸다. 그 해 그가 당한 213삼진은 역대 한 시즌 최다 삼진 부문 7위의 기록이다.
갈로는 현존 타자들 가운데 카일 슈와버, 맥스 먼시와 함께 전형적인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이다. 공교롭게도 슈와버와 동료가 된 것이다. 슈와버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선수다. 47홈런을 때렸고, 타율 0.197을 마크했다. 역사상 한 시즌 40홈런 이상 때리고도 타율이 2할 밑으로 떨어진 최초의 사례다. 그는 2022년에는 46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지만, 타율은 0.218에 그쳤다.
특이하게도 워싱턴은 슈와버를 리드오프로 기용한다. 갈로도 좌타 거포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타순을 붙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