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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런 반전이 또 있을까. 강제 은퇴 위기에 몰렸던 '노장' 투수들이 초특급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을 마쳤다.
불과 2년전과는 180도 다른 상황이다. 2년전, 2021시즌이 끝난 후 고효준과 노경은은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방출 선수 신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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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해 그는 완전한 필승조로 자리매김 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노경은이었다. 그는 지난해 SSG의 144경기 중 76경기, 거의 절반을 등판했다. 노경은에 대한 불펜의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2시즌 SSG 입단 당시 연봉 1억원+인센티브 1억원의 조건이었던 노경은은 이제 3억에 육박하는 2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40대 선수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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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효준은 좌완이 필요한 팀의 불펜 사정에 맞았고, 그 역할을 해냈다. 2023시즌 연봉 8500만원으로 2배 이상 인상됐고, 2024시즌에는 1억5300만원으로 무려 6800만원이 올랐다. 마흔을 넘긴 투수, 그것도 강제 은퇴 위기에 몰리며 2번이나 방출됐던 투수가 다시 1억5000만원이 넘는 연봉에 80% 인상율을 기록한다는 것은 기적이나 마찬가지다.
노경은과 고효준의 성공 사례는 후배들에게도 자극이 되기에 충분하다. 두 사람의 또다른 공통점은 성실한 훈련 태도, 철저한 자기 관리 그리고 구단 직원들에게도 인정받는 성품이다. 이런 기본적인 태도가 만든 반전. 고효준과 노경은은 2024시즌 다시 한번 기적을 꿈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