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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홍건희 측과 두 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가 일정하지 않아 1군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던 그는 두산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두산 코칭 스태프는 "좋은 가지고 있으니 제구 신경쓰지 말고 자신있게 던져라"라고 조언을 했고, 홍건희는 자신감을 얻으며 팀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이적 첫 해 60경기에서 3승4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65경기에 나와 74⅓이닝을 던지며 6승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60이닝 이상을 꾸준하게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과 2021년부터 투수조장을 하며 투수진을 이끄는 등 리더십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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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두산 관계자는 "일단 에이전트 측과 첫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샐러리캡을 타이트하게 맞춘 상황인 만큼, 적정선을 넘어가면 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첫 협상을 마친 뒤 홍건희는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기존 에이전트사에서 내부적인 문제가 생겼고, 협상 준비가 제대로 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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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으로서는 교체된 에이전트와는 첫 협상이다.
홍건희는FA 등급이 A다. A등급의 선수를 영입할 시 원 소속 구단에 전년도 연봉에 300% 또는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의 선수를 내줘야 한다. 확실히 팀 내 불펜에 힘을 줄 수 있는 선수지만, 출혈이 만만치 않다는 입장이다.
두산의 기조는 크게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양의지와 4+2년 총액 152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했고, 시즌 종료 후 양석환(4+2년 최대 78억원) 계약을 했다. 이 외에도 최근 굵직한 FA 계약을 이어온 만큼,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다. 두산은 "샐러리캡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협상 여지보다는 내부 책정액을 전달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