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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람인지라 이렇게 끝나니 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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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지난해 의미 있는 기록을 쏟아냈다. KBO리그 통산 최연소 160승, 최다 선발 등판 및 최다 선발승, 개인 통산 다승 단독 2위, 10시즌 연속 100이닝 달성 및 역대 2번째 1900탈삼진, 역대 3번째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역대 3번째 2300이닝, 9시즌 연속 170이닝 등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정도.
올해도 기록 행진은 이어진다. 통산 최다 선발 등판(383경기) 및 최다 선발승(166승) 기록은 양현종이 올 시즌 선발 등판 및 승리를 챙길 때마다 새롭게 쓰인다. 탈삼진 101개를 추가하면 송진우가 갖고 있는 KBO리그 개인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하지만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토종 에이스인 그가 쌓을 승수다. 선발진의 핵심으로 기대하는 이닝과 승수를 채워야 팀 성적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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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양현종은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울 수 있는 투수로 여겨진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구위-구속이 저하됐다는 평도 있지만, 제구와 노련한 수싸움으로 부담을 극복했다. 9시즌 연속 170이닝을 돌파하는 등 이닝 소화력도 충분한 투수다. 다만 지난해 리그 평균(3.23점)에 못 미치는 2.79점의 득점 지원, 후반기에 드러났던 기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10승 복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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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