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두산 베어스에게 선택의 시간이 오고 있다.
대표적인 두산의 보상선수 신화가 바로 이원석이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보상선수 출신으로 FA 이적에 성공한 사례다.
이원석은 2008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시절 벤치 멤버였던 그는 두산에서 기회를 받으면서 주전 3루수로 발돋움했다. 2016년에는 4년 총액 27억원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맺었다.
이후에도 두산의 FA 유출은 꾸준히 이어졌다. 2020년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박계범을 지목했고, 최주환 대신 강승호를 데려왔다. 올 시즌 강승호는 붙박이 2루수로 뛰었고, 박계범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정도로 쓰임새 있다.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017년 민병헌과 김현수의 보상선수로 뽑은 백민기와 유재유가 그랬다. 2021시즌을 마친 뒤 백민기는 방출됐고, 유재유는 올해 25세 젊은 나이에 은퇴했다. 2021년에는 이용찬 대신 강진성을 데려왔지만, 40경기 출전해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역대 가장 어려운 보상선수 픽이 될 전망이다. NC는 올해 FA만 7명이나 된다. 사실상 보호선수가 27명인 셈. 두산은 또한번의 보상선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