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바람의 가문에 경사났네' 이정후-고우석, 일구상 최고투타상 쾌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1-14 10:16 | 최종수정 2022-11-14 10:16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6차전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6회 키움 이정후가 SSG 폰트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는 이정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08/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PO 1차전. 9회초 고우석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24/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롯데 이대호)에 이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관심을 모은 최고 타자상은 지난해에 이어 키움 이정후가 통산 3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최고 투수상은 세이브왕에 오른 LG 고우석에게 돌아갔다. 즉, 조만간 처남·매부 관계가 될 두 선수가 최고 투타상을 받은 것이다.

이정후는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며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킨 일등공신이다. 고우석은 역대 8번째로 40세이브 고지를 돌파했으며, 42세이브는 2000년 진필중과 함께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이어 의지노력상은 SSG 노경은이, 신인상은 두산 정철원이 선정됐다. 롯데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은 노경은은 SSG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12승)를 올렸다. 두산 정철원은 2018년에 입단한 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신인 역대 최다인 23홀드를 기록하는 등 두산 불펜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야구계에 뜻깊은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는 특별 공로상에는 박노준 안양대 총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노준 총장은 프로야구 선수를 거쳐 단장을 역임한 뒤, 우석대 교수를 거쳐 2020년부터 안양대 총장을 맡고 있다. 프로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첫 대학 총장에 올라 야구인의 위상을 높인 점을 높이 샀다.

프로 지도자상은 상무 박치왕 감독이 받았고, 아마 지도자상은 대전고 김의수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상무 박치왕 감독은 체계적인 관리와 우수한 지도력으로 무수히 많은 퓨처스리거를 KBO리거로 탈바꿈시킨 지도력을 높이 샀다. 대전고 김의수 감독은 오랜 아마 지도자 생활 속에서 올해 팀을 28년 만에 전국대회(대통령배) 정상에 이끌었다. 또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5명이 프로 지명을 받아, 성적과 함께 선수 육성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힌다.

프런트상은 SSG 류선규 단장에게 돌아갔다. 올해 SSG가 정규리그 개막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직행한 뒤,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데는 선수단은 물론이고 프런트의 뒷받침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특히 과감한 외국인 선수 교체나 트레이드 등을 통해 팀 전력을 보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판상에는 2002년부터 필드의 포청천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훈규 심판위원이 받았다.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되며 IB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