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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1~2선발은 정해져있다.
"1차전은 우리 팀에서 가장 강한 투수, 2차전은 두번째로 강한 투수가 나간다. 3차전부터는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중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다른 전략을 고민중이다. 1, 2선발은 결정됐다."
사실 와일드카드전 일정과 키움의 최종 순위가 변수였다. 에이스 안우진은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5승을 채웠다. 탈삼진 숫자도 '224'까지 올려놓았다. 기록 보유자 라울 알칸타라(전 두산)까지 단 1개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더 욕심부리지 않고 교체했다.
올해 30경기에 선발등판, 무려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다승 2위(1위 켈리 16승)로 아쉽게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놓쳤지만, 평균자책점-탈삼진(224개) 2관왕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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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안우진과 요키시를 위시한 마운드(평균자책점 3위, 3.80)에 비해 이정후가 있음에도 타격(팀 OPS 8위, 0.697)은 조금 아쉬운 편이다.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간판스타 이정후가 입단한 2017년에는 가을야구에 실패했지만(7위), 2018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홍 감독은 "덕분에 매년 팀이 강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주는 중압감, 그 1경기의 경험치는 정규시즌 10~15경기에 달한다"면서 "'큰 경기에 강하다'는 자신감이 한번 생기면 계속 간다. 19~20세 때 뛰는 선수들에겐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