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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겨라.' 멕시코에 6대4 역전승한 한국. 일본이 미국을 이겨야 결승간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9-18 04:07


한국청소년야구대표선수들이 17일 열린 대만전서 승부치기 끝에 3대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SBSC홈페이지 캡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이 일본을 응원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멕시코에 6대4 역전승을 거뒀다.

오픈라운드에서 1승1패의 전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3연승을 기록해 종합 4승1패로 마무리했다.

대만이 네덜란드에 승리해 역시 4승1패를 기록했지만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제 일본-미국전 결과에 따라 결승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일본이 승리한다면 한국이 결승에 오르지만 미국이 승리하면 미국에게 결승 자리를 내주게 된다.

꼭 이겨야 결승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

한국은 1회초에만 3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으로 나섰다. 선발 서현원(세광고·삼성 3라운드)이 삼진 1개를 잡았지만 1번 카를로스 구티에레즈와 3번 안토니스 마시아스에 볼넷 2개를 내주자 곧바로 신영우(경남고·NC 1라운드)를 올렸다. 그러나 신영우가 4번 야엘 로메로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고, 5번 마누엘 에스트라다에 3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야수 선택이 되며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만루의 위기에서 한국은 윤영철(충암고·KIA 1라운드)이 세번째 투수로 나왔다. 다행히 유격수 플라이와 중견수 프라이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도 1회말 볼넷 3개를 얻어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6번 김정민(경남고·SSG 3라운드)이 2루수앞 땅볼로 아웃됐다.

윤영철이 2회초 삼자범퇴로 잘 막은 뒤 한국은 2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 7번 김범석(경남고·LG 1라운드 지명)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8번 박태완(유신고2)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9번 김영후(강릉고)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


하지만 1번 정준영(장충고·KT 2라운드 지명)이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1,2회 연속된 기회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한국을 3회초 아쉽게 추가점을 내줬다. 윤영철이 선두 2번 로스만 버두고에게 2루타, 4번 로메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5번 에스트라다의 기습적인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가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린 윤영철은 이어진 2사 2,3루서 6번 이치로 카노에게 1루수 미트를 맞고 옆으로 굴러간 강습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0-3. 다행히 7번 알베르토 바리가를 3루수앞 땅볼로 잡고 이닝 마무리.

3회말 선두 2번 문현빈(북일고·한화 2라운드)이 투수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1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4번 박한결(경북고·NC 2라운드)이 좌익선상 2루타로 드디어 첫 득점을 했다. 1-3.

5번 대타 정대선(세광고·롯데 5라운드)가 바뀐 멕시코 세번째 투수 앙헬 자주에타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고 6번 김정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됐다. 멕시코는 곧바로 4번째 투수 헤수스 로페즈를 투입.

7번 김범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3을 만든 한국은 이어진 2사 1,3루서 8번 박태완의 잘 맞힌 타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윤영철이 4회초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뒤 4회말 드디어 역전을 만들어 냈다.

선두 9번 김영후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1번 정준영의 투수앞 희생번트 때 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정준영이 2루 도루에 이어 2번 문현빈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를 파고 들어 1사 3루가 됐고, 3번 김민석(휘문고·롯데 1라운드)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3루에서 4번 박한결이 투수앞 땅볼을 친 사이 정준영이 홈을 밟아 4-3으로 앞서게 됐다.

이어진 2사 2루서 5번 정대선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 부상당한 김정민을 대신해 들어간 6번 김동헌(충암고·키움 2라운드)의 3루수 내야안타로 1,2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7번 김범석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점수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이제는 지키기에 들어가는 한국. 윤영철은 선두 타자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이후 3번 로메로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다음날 등판을 위해 투구수 49개에서 교체됐다. 뒤에 에이스 김서현(서울고·한화 1라운드)이 나와 연속 삼진으로 가볍게 5회를 마무리. 김서현이 6회초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선 한국은 6회말 정대선의 적시타로 6-3으로 앞서게 됐다. 정대선은 이날 2타점을 올려 10타점으로 김범석(9타점)을 넘어 대회 타점 1위가 됐다.

김서현은 7회초에도 나서 볼넷과 2루타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고, 후속 타자에 내야 땅볼로 1점을 줬다. 마지막 4번 로메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영철이 4이닝 동안 4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김서현이 2⅔이닝을 1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의 경기는 오전 5시에 열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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