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개인 성적을 생각하면 개인 기록만 남는거죠."
2004년 두산에 입단해 11년 차인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김재호 역시 올 시즌이 그 어느때보다 힘겹다는 걸 느끼고 있다. 김재호는 "2014년 이후 최대로 팀이 하위로 쳐진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순위는 지난 7년보다 쳐진 상태지만, 포기를 할 수 없는 노릇. 김재호는 "어차피 세월은 흐르고 어떤 팀이 강해질 지 모르는다.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닌 선수들이 내년, 내후년 등 미래를 보고 야구를 하는데 초점을 둬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김재호는 "개인 성적을 생각하면 개인 기록만 남는 거고 팀을 생각하면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개인 성적만 생각하면 팀이 약해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역설했다.
김재호는 이어 "후배들에게도 그 부분을 어필하는 거 같다. 팀이 우승을 해야하고, 팀이 잘돼야 한다. 누가 3할을 치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있어야 그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재호는 "지금 (김)재환이가 주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1990년대 선수들은 앞으로 두산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어떻게 끌어주냐에 따라서 강팀이 되는지 아니면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는지 갈리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재호는 지난 6일 개인 통산 16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김재호는 "사실 이 부분은 들어서 알았다"라며 "감사하다. 늦은 나이에 주전이 됐고, 그 안에서 부상없이 잘 견뎌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