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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불펜에서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 시즌 김진욱은 선발투수로 낙점받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기복있는 피칭을 하면서 전반기를 11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마쳤다.
확실하게 치고 올라오지 모습에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서튼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3주 동안의 불펜 피칭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말은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이라며 "경기에서 꾸준한 모습이 나오지 않는 만큼, 불펜 피칭과 같이 똑같이 임하라고 했다. 페이스 찾아서 천천히 하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2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첫 두 타자부터 볼넷이 나왔다. 적시타 이후 다시 제구가 흔들리는 최악의 피칭 패턴이 이어졌다. 6번타자 강승호를 뜬공 처리하면서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더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총 투구수는 24개. 최고 시속 145㎞의 직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 가운데 슬라이더(3개)와 커브(2개)를 섞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피칭을 더해 김진욱은 45⅓이닝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하게 됐다.
김진욱이 초반 무너지면서 롯데는 1대6 패배와 함께 4연패에 빠졌다.
전반기 4연승으로 마치면서 5위 KIA 타이거즈와 4경기 차로 붙었던 6위였지만, 후반기 연패와 함께 7경기 차로 벌어진 건 물론 7위 두산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