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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반기 KIA 타이거즈 선발진은 '투수 왕국'이란 수식어가 무색했다.
한승혁은 전반기 14경기서 67⅓이닝을 던져 2승 2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첫 달이었던 4월 4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8로 좋은 출발을 했다.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위기도 있었다. 5월 중순 이후 한승혁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면서 흔들렸다. 볼넷이 늘어나고 안타 수가 늘어나는 등 예년처럼 한계점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다. 6월 초 퓨처스(2군) 재조정을 거친 뒤에도 흔들림은 계속됐다. 하지만 한승혁은 다시 5이닝 투구를 이어가면서 전반기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1차 지명' 타이틀을 안고 출발한 프로 생활도 어느 덧 12년차다. 전반기 한승혁의 모습은 '만개'와는 거리가 있지만, KIA가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힘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다시 팀을 위해 마운드에 서는 한승혁의 후반기 활약상은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