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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유신고가 3년 만에 정상에 섰다.
선발투수 이기창이 5이닝 3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기창에 '원투펀치' 박시원과 조영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가 펼쳐진 가운데 타선에서는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충암고가 5회초 한 점을 따라갔지만, 유신고는 5회말 1사 후 박태완 백선윤의 안타, 변현성의 볼넷, 황준성의 땅볼로 한 점을 달아나는데 성공하면서 승리를 잡았다.
유신고는 지난해 우승팀 충암고에 3대1로 승리하며 3년 만에 우승했다.
경기를 마치고 홍석무 감독은 "강팀을 만나서 아이들이 주눅들지 않고 적재적소에 점수를 내고, 점수를 막아줘서 승리로 마감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날 한 점 밖에 주지 않았던 투수진에 대해서 홍 감독은 "큰 경기에서 승부를 한 번 걸었다"라며 "(박)시원이도 최근 체력이 떨어졌는데, 1학년 때부터 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위기 상황을 잘 이겨냈다. 또 9회가 승부처였는데, (조)영우가 흔들리지 않고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충암고는 에이스 윤영철이 준결승전 투구수 제한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홍 감독은 "윤영철이 나왔다면 아마 더 타이트하고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사령탑 부임 첫 해를 우승으로 맞이한 홍 감독은 "얼떨떨하다. 지금 꿈인가 싶다"라며 "선수들이 하나같이 파이팅 해주고, 운동장에서 하나 돼서 한 모습에 힘을 얻고 배우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홍 감독은 "확실한 A급 선수가 없으니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도 전했다.
목동=이승준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