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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후안 소토와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USA투데이는 '소토는 민간 항공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왜냐하면 내셔널스 구단이 LA로 가는 전세 비행편을 소토에게 제공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인데, 며칠 전 소토는 워싱턴이 제안한 15년 4억4000만달러 계약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즉 소토가 역대 최고액의 장기계약을 거부하자 워싱턴 구단이 선수의 이동 편의를 봐주지 않는 방법으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보라스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수들은 LA에 소토보다 5시간 먼저 도착했다. 왜 그런지 아는가? 애틀랜타 구단이 비행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소토는 일반 항공기를 이용하느라 공항에서 2시간을 기다렸고, 새벽 1시30분 LA에 도착했다. 그리고 홈런 더비에 참가한 것'이라며 '메이저리그가 선수를 보호하지 않은 사례이고, 워싱턴 내셔널스가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토는 홈런 더비가 열린 날 새벽에 LA에 도착해 몇 시간 쉬지도 못하고 다저스타디움으로 나가 대회를 준비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그 직후 워싱턴 구단은 소토를 트레이드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급기야 소토는 워싱턴 구단이 연장계약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분노하면서 양측 관계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투수 폴 블랙번은 휴스턴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올스타전 참가를 위해 공항에서 LA행 비행기를 타려 했는데, 당시 휴스턴 구단이 소속 선수들과 함께 전세 비행기를 이용하도록 배렸다는 것이다.
소토 트레이드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