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캡틴 퇴장+6연패…최하위 한화, 2.5경기차 NC와 3연전 '운명의 승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6-17 12:45 | 최종수정 2022-06-17 12:46


◇한화 선수단.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6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어수선하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연패 부진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주장 하주석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를 내동댕이 쳐 퇴장 조치됐다. 분을 삭이지 못한 하주석은 1루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헬멧을 집어 던졌는데, 더그아웃 지붕에 맞고 튀어 나온 헬멧이 외국인 코치의 머리를 강타했다. 주장도 선수이기에 판정에 불만을 품을 수는 있지만, 폭력적 행위까지 용납되진 않는다는 점에서 하주석의 행동은 질타를 받고 있다.

하주석 뿐만 아니라 한화 선수들의 최근 모습엔 침체와 조급함이 뒤섞여 있다. 16일 대전 롯데전에선 외국인 투수 스파크맨의 구위에 철저히 눌렸다. 스파크맨이 투 스트라이크 이후 빠른 공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가운데, 한화 타자들은 좀처럼 자신감 있게 배트를 휘두르지 못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타선 흐름 속에 탄식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17~19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16일까지 2.5경기차인 두 팀의 간격은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좁혀질 수도, 더 멀어질 수도 있다. 한화가 만일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게 된다면 올 시즌 최하위가 고착화될 수 있는 위기다.

시즌 초반 부진과 감독 경질 등 부침을 겪던 NC는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FA 손아섭과 박건우,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가 타선의 중심을 지킨 가운데,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에 이어 박석민까지 복귀하면서 진용이 갖춰지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에이스 구창모가 복귀하면서 루친스키, 파슨스에만 의존하던 부담을 덜기 시작했다. KIA와의 주중 승부에서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1무3패로 서서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7일 NC전에 국내 에이스 김민우를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13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5.73를 기록 중인 김민우는 지난 4월 30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NC 강인권 감독 대행은 송명기를 선발 예고했다. 2승4패, 평균자책점 5.44인 송명기는 4월 29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두 투수 모두 상대 전적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팽팽한 투수전도 예상해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