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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KIA의 아기호랑이 이의리가 개인 최다 투구수인 118개를 기록하며 7이닝을 책임졌다.
KT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선두타자 장성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배정대의 안타에 이어 오윤석이 이의리의 144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KT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에 이어진 조용호의 3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타구를 쫓던 좌익수 이창진의 수비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그 후 김민혁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의리는 경기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마운드에 올라 7이닝을 책임졌다.
6회를 마친 이의리의 투구수는 95개였다. 한계 투구수를 넘겼지만 KIA 덕아웃의 교체사인은 없었다.
이의리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민혁을 상대로 공을 던지다 모자가 벗겨지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전력으로 투구했다는 증거다.
김민혁은 이의리의 공을 연신 커트해냈고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가 이어졌다.
이의리는 손 끝을 떠난 변화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고 김민혁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개인 최다 투구인 118개의 투구, 혼신의 역투를 마친 이의리는 3루 관중석의 타이거즈 팬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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