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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성적 부진으로 결국 보따리를 쌌다.
지난 25일 다시 1군 무대를 밟았지만,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날 최종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수비 실력을 믿고 데려왔는데, 결과적으로 방망이 실력이 형편없어 쫓겨난 것이다.
LG 차명석 단장은 새 외국인을 영입하기 위해 지난 27일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현재로선 어떤 유형의 타자를 데려올 지 알 수 없으나, 변수가 없다면 큰 것 한 방을 갖춘 거포 스타일을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LG 내야는 1루수 채은성, 2루수 서건창, 유격수 오지환, 3루수 김민성으로 사실상 굳어진 상태다. 외야 역시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라인이 굳건하고 지명타자감은 수두룩하다.
LG는 30일 현재 39홈런으로 KIA 타이거즈와 이 부문 공동 1위다. LG가 팀 홈런 순위 꼭대기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 아닐까 싶다. 그 정도로 토종 타자들의 파워가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걸출한 거포가 등장해 그런 게 아니다. 김현수와 오지환이 나란히 10개, 이재원이 5개의 아치를 그린 상황이다.
LG는 역대로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게임 체인저, 다시 말해 홈런 타자가 드물었다. 2010년 이후 사랑받은 외인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와 로베르토 라모스 정도다. 히메네스는 2016년 26홈런, 102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라모스는 2010년 LG 구단 한 시즌 최다인 38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나마 LG는 두 용병이 중심을 잡아준 당해 시즌 타선의 짜임새가 괜찮은 편이었다.
라모스의 경우 부상만 아니었다면 KBO리그에서 롱런할 수 있는 능력과 마음 자세를 지닌 용병이었다. 거포 스타일의 좋은 후보가 나온다면야 어느 구단이 마다하겠냐마는, LG가 반반의 가능성에 베팅해야 한다면 거포 중심으로 물색했으면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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