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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내 성격상 투수보다는 타자가 더 맞는 것 같다."
2019년 한국에 돌아왔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았다. 선수 본인은 타자로 활약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당시 팀을 이끌던 염경엽 감독은 하재훈의 투수 재능을 눈여겨봤다. 강력한 구위에 반해 그를 곧바로 마무리 투수로 활용했고, 하재훈은 36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이 됐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팠다. 부상에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그렇게 2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그리고 그의 도전은 다시 타자였다.
하지만 하재훈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거만함의 표현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첫 홈런이라 기쁘기는 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첫 홈런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 칠 더 많은 홈런과 안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재훈은 이제 투수로서의 자신을 잊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세이브왕은 이미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는 홈런왕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내 성격상 투수보다는 타자가 맞다. 타자는 자신의 퍼포먼스로, 바로 희열을 느낄 수 있어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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