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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에 오르며 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아메리칸리그 MVP 트로피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차지였다. 30명의 기자단 모두 오타니에게 1위표를 몰아줬으니, 게레로는 100년 만에 나온 '투타 겸업'의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다.
ESPN은 '작년 게레로는 홈런 공동 1위, 타율 3위, 타점 5위에 올랐는데, 올시즌에는 3개 부문 타이틀을 가져간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ESPN은 '그래도 게레로는 MVP 투표에서 다시 한 번 오타니에 이어 2위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담 수준이다.
물론 타율, 홈런, 타점 부문을 모두 석권한다고 MVP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로 MVP를 선정하기 시작한 1931년 이후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10명(중복 포함) 중 MVP를 놓친 선수는 1947년 테드 윌리엄스, 1934년 루 게릭, 1933년 척 클라인 등 3명이다.
만일 올해 게레로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는데 MVP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오타니 '엄청난 스탯' 때문일 것이라는 게 ESPN의 과감한 예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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