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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타격왕에 등극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연봉이 예상대로 수직상승했다.
6년차가 된 이정후는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연봉 7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팀 내 6년 차 최고연봉은 물론 KBO 역대 9년차 최고연봉의 주인공 장원삼(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키움이 이정후의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시켜준 이유는 무엇일까.
이정후의 지난 5년간 평균 타율은 입이 쩍 벌어진다. 3할4푼1리. 또 최연소, 최소경기 800안타를 돌파하는 등 KBO리그 타격 일인자의 모습을 굳혀가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상승 요인은 프랜차이즈 스타 박병호의 이적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박병호는 자신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준 KT 위즈로 둥지를 옮겼다. 키움이 박병호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건 역시 모기업 부재에 따른 한계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키움에서 성장해 FA를 통해 타팀으로 이적하는 결말이 나왔기 때문에 이정후도 예외는 아닐 수 있다. FA 자격을 갖추는 2023년 이후 키움에선 이정후를 잡을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적 문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이정후의 몸값을 올려놓는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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