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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라온고 우완 조우석은 청룡기 마운드에 올라 모든 걸 쏟아부었다.
라온고와 중앙고의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6강 경기가 지난 29일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렸다. 32강전에서 야구 명문 신일고를 상대로 5대3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라온고의 무서운 기세는 16강전에서 이어졌다.
키181 몸무게 80km 다부진 체격을 지닌 라온고 조우석은 마운드 위에서 항상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진다. 최고 구속 134km. 스피드만 가지고는 타자들을 압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우석은 제구를 더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그 결과 지난 8월 20일 서울고와의 전국대회 4강전에서 조우석은 8.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창단 첫 결승행을 이끌었다.
빠르지 않은 구속으로도 타자들을 압도하는 조우석의 가장 큰 무기는 제구다. 포수 신동형이 사인을 내면 지체 없이 그곳으로 정확히 공을 집어넣는다. 빠른 스피드가 아닌 직구는 타자들에게 가장 치기 쉬운 공이지만 반대로 몸쪽과 바깥쪽 꽉 찬 직구는 강력한 무기다.
직구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어 놓고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상황에 맞게 던진다면 타자들은 정확한 타이밍으로 타격하기 힘들다.
라온고 조우석은 안정적인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 구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 투수다. (투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가장 자신 있는 공이 뭐냐는 질문에 조우석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이라고 말한 뒤 수줍게 웃었다.
모두가 고교야구에서 강속구 투수들에게만 주목하는 사이 제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수 라온고 조우석이 과연 2022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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