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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엇갈린 운명의 동기생 유격수.
야탑고 김하성은 1, 2학년 까지 잠잠하다 3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투수를 겸하던 순천효천고 박계범은 오히려 3학년 들어 살짝 주춤했다.
프로 지명순위는 김하성이 밀렸다.
프로 입문 후 김하성이 최고 유격수로 급성장 하면서 상위픽 구단들의 선택이 무색해졌다. 박계범도 그 중 하나였다. 그야말로 결과론적인 후일담이었지만 살짝 상처가 됐던 것도 사실.
상무 제대 후인 2019년 부터 존재감을 알린 박계범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딱히 친분도 없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지역도 달랐고, 프로 구단도 달랐던 터. 친분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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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입단 후 엇갈렸던 운명의 두 선수. 또 한번 야구 인생의 기로에 섰다.
박계범은 FA 오재일 보상선수로 7년 만에 정든 삼성을 떠나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게 됐다. 환경 변화는 도약을 꿈꾸던 박계범에게 커다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상무 제대 후 지난 2년간 100경기 넘는 1군 경기 출전 속에 경험을 쌓으며 포텐 폭발을 위한 워밍업을 마쳤다.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은 중거리포 박계범에게 더 많은 2, 3루타 기회를 열어줄 전망이다.
7년 만에 또 다른 변화의 기로에 선 동기생 유격수 김하성과 박계범. 오늘의 변화가 두 선수의 미래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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