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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알아서 이겨냈으면 한다."
로하스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26일까지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4리, 37홈런, 108타점, 9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7관왕' 페이스로 질주했다. 그러나 최근 부진하면서 타점, 장타율(0.661)에서만 선두에 올라있다. 타점 부문에선 김현수(LG)에 1개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 지난 9일 이후 홈런이 없다. 최근에는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38홈런으로 로하스를 넘어섰다.
보이지 않는 타이틀 경쟁이 신경 쓰였던 것일까. 이 감독은 관련 질문에 "그렇게 안 보려고 한다. 조급증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대화를 직접 하기도 그렇다. 이미 한국야구도 다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겨내길 바라야 한다. 그런 것까지 터치하기는 그러다. 알아서 이겨냈으면 한다"면서 "나도 다승왕 경쟁할 때 신경을 썼었다. 나가지 말라는데 계속 나가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런 싸움도 해보면서 로하스가 성장하고, 커리어가 쌓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KT는 LG와 이날 포함 6경기가 남아있다. 로하스의 홈런 경쟁 상대인 라모스가 있어 더 신경이 쓰일 수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투수들은 승부해야 한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로하스가 떨어져 있는 건 사실이다. 이틀 정도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로하스가 그동안 많이 참고 해줬다. 안 쉬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고마웠다. 휴식이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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