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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영하만한 선발투수가 있나요. 지금은 마무리로 보내지만, 언젠가는 선발을 해줘야할 선수죠."
하지만 이영하는 지난달 30일부터 마무리투수로 출전중이다. 올시즌 19경기에 선발등판, 3승8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하자 위축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린 선수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선수의 의향을 존중하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에겐 못내 아쉬움이 남아있다. 김 감독은 1일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마무리' 이영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본인이 원했던 거고, 일단 힘으로 붙으면 되니까 스스로 편한 것 같다"며 웃었다. 선발은 호흡이 길고 완급조절이 필요한 반면, 마무리는 심리적 압박감은 있으되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 물론 이영하의 구위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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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의 자리는 이번주중 2군에서 콜업될 함덕주가 대신하게 된다. 함덕주는 지난달 30일 2군 라이브피칭에서 20구씩 3세트를 소화하며 구위와 체력을 점검했다. 이닝보다는 투구수가 포인트다. 당장 다른 선수들처럼 100개 이상의 투구수를 소화하긴 역부족이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 플렉센도 불펜 피칭 60개, 직구 최고 구속 152㎞을 기록하며 1군 복귀를 준비중이다. 기존 대체 선발투수들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열려있다.
두산은 지난 8월 12승 10패 3무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김 감독은 "현재로선 딱히 변화를 줄만한 부분이 없다. 투수진은 어느 정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타격이 전체적으로는 좋지만, 중심 타선의 폭발력이나 파워가 좀더 나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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