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뷰]라모스-양석환 동반 스리런 LG, 키움과 1게임차. 염경엽 복귀한 SK에 13대5, 5연승

9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4회 LG 라모스가 3점 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라모스. 인천=송정헌 기자 [e-mail]/2020.09.01/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염경엽 감독이 복귀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연승을 달성했다. SK는 4연패에 빠졌다.

LG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박용택(솔로포) 라모스(스리런포) 양석환(스리런포)의 홈런 3방 등 11안타에 9개의 4사구를 더하는 타격의 우위로 13대5의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1위 NC 다이노스에 패한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차이를 1게임으로 좁혔다. SK전 6연승을 달리며 올시즌 11승2패의 절대적 우세를 유지.

염 감독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LG 정찬헌-SK 백승건의 선발 대결은 LG쪽으로 기우는 듯했는데 초반 타격전 속 SK 타격이 매서웠다.

SK가 1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5번 제이미 로맥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7번 최 항이 좌전안타로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섰다.

곧바로 LG가 반격에 나섰다. 2회말 2사후 7번 박용택이 SK 선발 백승건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박용택의 올시즌 첫 홈런. 이어 3회초엔 2사 만루서 5번 양석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6번 유강남의 2타점 중전안타로 4-2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SK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곧이은 3회말 2사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8번 이재원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9번 김성현의 1타점 좌전안타로 4-4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9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8회 LG 양석환이 3점 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양석환. 인천=송정헌 기자 [e-mail]/2020.09.01/

그러나 LG의 장타력에 SK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4회초 선두 9번 오지환의 우측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SK는 베테랑 김세현을 올렸다. 하지만 LG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1번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2번 정근우가 투수앞 희생번트를 댔는데 투수 김세현이 1루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2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다시 5-4로 앞섰다. 이어진 무사 2,3루서 3번 로베르토 라모스가 김세현의 가운데 높은 145㎞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라모스의 시즌 30호 홈런. 1999년 이병규가 30홈런을 기록한 이후 LG 선수로는 두번째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단숨에 8-4로 앞서면서 SK의 기를 꺾었다.

8-5로 앞선 8회초엔 양석환이 스리런포를 날려 SK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양석환의 군 제대후 첫 홈런 신고.

LG 선발 정찬헌은 5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8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3패)를 기록했는데 이중 3승이 SK전이었다.

SK는 선발 백승건이 2회까지는 잘 막아냈지만 3회에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이후 정영일과 김세현 등 베테랑 투수를 올려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회까지 4점을 뽑아낸 타선도 이후 힘이 떨어졌다. 4-8로 뒤진 7회말 1점을 쫓아간 뒤 1사 1,2루의 추가 득점찬스가 있었지만 아쉽게 득점하지 못하며 패했다. SK도 LG에 뒤지지 않는 10안타, 6볼넷을 얻었지만 힘의 차이를 실감해야했다.

SK 염경엽 감독의 복귀전이었지만 연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4연패다.
인천=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