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핫포커스]"한가지라도 좋아져야 한다" 이대은의 1군 복귀 조건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6-03 06:20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마무리 이대은이 LG 9회말 무사 1루에서 홍창기에게 2루타를 내준후 물러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22/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떤 한가지라도 완전해야 부를 수 있습니다." 이강철 감독의 목소리와 표정은 부드러웠지만 어조는 단호했다.

KT 위즈 마무리 투수 이대은은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지난해 17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 투수로 존재감을 남긴 이대은은 올 시즌 출발 역시 마무리로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대은이 보여준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8경기에 등판한 이대은은 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8경기 중 실점이 없었던 경기는 단 2번 뿐이고, 유일하게 세이브를 챙긴 경기(5/19 한화전)도 1이닝 1실점으로 불안했었다. 지난달 22일 LG 트윈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또 무너지자, 이대은을 믿고 기용하던 이강철 감독도 결국 결단을 내렸다. 이튿날인 23일 이대은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군에 내려간 이대은에게 주어진 과제는 뚜렷했다. 구위를 살리고 멘털까지 회복해야 한다. 2군에 내려간 이대은은 계획대로 등판하며 자신의 공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등판 결과가 좋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5월 31일 익산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 2일 이천 두산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열흘이 지나 등록 요건은 갖췄지만, 현재까지 정확히 어느 시점에 이대은이 등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대은이를 1군에 부르더라도 구위가 올라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어느것 한가지라도 완전해야 부를 수 있다. 포크볼의 날카로움이 살아나던지, 직구 공끝이 좋아지던지 확실하게 좋아진 게 눈에 보여야 한다. 그냥 1군에 부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 눈에 보이면 자꾸 써지기만(기용) 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이대은이 보여줘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짚었다.

그렇다고 해서 불펜이 대단히 여유있는 상화은 아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고관절 부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불펜에서 뛰던 김민수가 임시 선발로 나서야 한다. 나머지 필승조의 컨디션도 기복이 있다. 2일 전유수를 1군에 부른 이강철 감독은 "주 권이나 김재윤 그리고 전유수 정도를 써야할 것 같다. (유)원상이도 1이닝 정도는 맡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단 한명의 투수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먼저 이대은의 복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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