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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장 늦게 계약한 외국인 타자의 화려한 반전.
캠프에 합류한 이후에도 라모스의 성공을 무조건 장담할 수는 없었다. 1994년생인 라모스는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아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빅리그에 올라간 적도 없고, 지난해까지 트리플A팀에서 뛴 것이 전부다. 호주 1차 캠프에서 라모스를 직접 본 류중일 감독은 "열심히 한다. 수비는 핸들링도 좋고 잘하는데 문제는 방망이일 것 같다.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공격력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이나 경기 분위기, 스트라이크존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최종 관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험을 걸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바로 스윙 궤적이다. 라모스는 트리플A에서 뛸 때 2018~2019년 2시즌에 걸쳐 홈런과 장타가 급증했다. 이전 기간과 최근 2년은 전혀 다른 유형의 타자로 뛰었다. 라모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정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의 동시 발전을 원인으로 꼽았다. 라모스는 "지난 2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다양한 변화도 줬고, 스윙에도 변화를 줬다. 스스로 성숙한 자세로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홈런이나 장타가 이전보다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류중일 감독도 실제로 라모스의 타격 연습을 보고 "스윙 궤적이 좋다"면서 기대를 걸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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