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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현재와 미래 에이스의 선발 매치업은 결전을 앞두고 최고의 이슈였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과 류현진 이후 최고로 주목받고 있는 KT의 '괴물 신인' 소형준(19)의 선발 맞대결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나도 흥미롭다. 전날 선발투수였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였다. 소형준은 세 차례 선발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재미있는 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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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 투수의 위기 탈출 방법을 본 소형준은 3회 초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 터커가 친 타구를 좌익수 오태곤이 낙구 판단을 잘못해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1사 3루서 나지완에게 3루수 키를 살짝 넘는 적시타를 허용해 다시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 말 양현종이 한 번에 와르르 무너졌다. 1사후 연속 6안타를 맞고 5실점하고 말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소형준은 공격적으로 공을 뿌렸다. 그러나 5회 또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2사 2루서 나지완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29년 전처럼 결과는 박빙이 아니었다. 두 투수 모두 실점이 많았다. 그러나 소형준은 5이닝 5실점, 양현종은 5이닝 6실점으로 소형준이 첫 맞대결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괴물'은 운이 좋았고, '대투수'는 자존심을 구긴 날이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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