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이 드디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롯데는 샘슨 합류 전까지 불펜데이까지 동원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댄 스트레일리가 4일 간격으로 등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세웅이 잇달아 흔들리는 등 여전히 완벽과는 거리가 있는 로테이션이다. 다시 팀에 합류한 샘슨이 선발진에 빠르게 안착한다면 정상적인 로테이션 속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샘슨에게도 의미가 있는 등판이다. 그는 롯데에 입단한 후 부친의 병세가 위중해지면서 속앓이를 했다. 호주 캠프 막판 구단의 특별 휴가 제안을 고사하고,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면서 활약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위중해져 가는 부친의 병세 탓에 구단 관계자와 면담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허 감독과 롯데 프런트는 샘슨에게 '야구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며 샘슨을 일시 귀국시켰다. 팀의 배려 속에 샘슨은 부친과의 생애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구단의 배려에 감사함을 드러냈던 샘슨에게 이번 삼성전은 데뷔전 승리뿐만 아니라 '보은'이라는 확실한 목표까지 안고 있는 승부다.
최근 선발진 줄부상으로 로테이션 구멍이 생긴 삼성 허삼영 감독은 신인 허윤동(19)을 마운드에 올린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허윤동은 퓨처스(2군)리그 3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유신고 시절 소형준(19·KT 위즈)과 원투펀치를 이루며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그 역시 롯데전이 KBO리그 데뷔전이다. 동기생 소형준이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쌍벽을 이루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허윤동의 활약 여부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