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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재도약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 얼핏 보면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늦은 개막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빡빡할 시즌. 걱정을 덜었다. 대체 가능 선수들이 많아진 덕분이다. 길었던 청백전을 통해 두터워진 뎁스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청백전의 소득으로는 무엇보다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체크가 가능했다는 점이었다. 청백전이 길어지면서 장기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흡족해 했다.
치열해진 경쟁 구도. 개막 엔트리를 추리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주전급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1년 만에 '돌아온' 이용규가 톱타자를 맡았고, 부상 회복한 하주석이 유격수를 지켰다. 치열했던 좌익수 경쟁 구도를 뚫고 이적생 베테랑 정진호가 2번으로 선발 출전했다. 여기에 베테랑 포수 이해창, 수비가 부쩍 좋아진 노시환, 믿고 쓰는 내야수 오선진과 김회성, 베테랑 이적생 김문호, 한 뼘 성장한 외야수 장진혁, 유장혁 등이 라인업을 받친다.
선발은 서폴드 채드벨 장시환 장민재 김민우가 나설 전망이다. 불펜은 정우람을 중심으로 우완 박상원 이태양 안영명 윤규진 신정락 김진영, 좌완 박주홍에 이현호까지 가세했다. 김범수, 김이환, 임준섭은 선발을 오갈 수 있는 자원이다.
반가운 사실은 2주 자가격리로 우려했던 채드벨과 서폴드가 빠르게 정상궤도를 회복하고 있다는 점. 한 감독은 "서폴드와 채드 벨은 지금도 충분히 로테이션 소화가 가능하다. 두 선수 모두 자가격리 후 불펜 피칭을 두차례 씩 했는데 거의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채드벨은 49구를 던지며 3이닝 3안타 3실점 했다. 아직 최고 구속 144㎞에 그쳤지만 이닝을 거듭할 수록 특유의 우타자 바깥쪽 공의 날카로움이 되살아났다. 5월5일 개막일까지 2주 남은 만큼 충분히 100구 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겨우내 부쩍 두툼해진 한화 뎁스. 2018년 돌풍을 재연할 만반의 준비는 끝났다. 모은 구슬을 잘 꿰는 일만 남았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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