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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흠..오늘 던지는 거를, 저도 좀, 기대가 돼요."
그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 "다른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하는가를 봐야죠. 결국 한 바퀴는 돌아봐야 판단이 설 것 같아요."
프로무대에 데뷔한 특급 루키가 넘어야 할 두가지 과제. 이 감독은 함축적으로 이야기 했다..
"가지고 있는 자체는 좋으니까 '맞다 안 맞다'는 게임을 해봐야죠. 게임을 할 수 있다면 하이클래스죠. 자체적으로는 이미 통과가 된 거니까, 다른 팀과도 승부가 된다면 A급 투수로 가는 출발점 아니겠어요."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의 말, 그대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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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특급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진짜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이 이야기 한 "한 바퀴 돈" 이후다. 타선이 한 바퀴만 돌아도 상대 타자의 눈에 익숙해진다. 실제 소형준은 이날 한화 타선이 한바퀴 돈 4회 연속 3안타로 첫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예언처럼 툭 던진 이강철 감독의 두가지 고비. 일단 첫 번째 고비는 잘 넘었다. 두번째 고비까지 넘으면 국내 최고 우완의 탄생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부드럽고 군더더기 없는 투구폼을 지닌 소형준은 한화 정민철 단장의 1992년 데뷔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1m89의 장신에 92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대는 140㎞ 후반대의 살이있는 볼끝. 역동적이고 부드러운 투구 폼에 가장 자신 있는 변화구가 커브인 점도 흡사하다.
상대 팀의 '분석'만 극복하면 '제2의 정민철' 탄생을 조심스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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