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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외출? 오랜만에 버스를 타니 어색하던데요(웃음)."
그동안 홈구장인 잠실, 2군 구장이 위치한 이천을 오가는데 그쳤던 LG는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가 첫 나들이길이었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가 시작되니) 아무래도 시즌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은 든다"고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때아닌 변수가 두 팀을 가로막았다. 전날부터 급격히 내려간 기온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낮까지만 해도 10도를 웃돌던 수원의 기온은 경기 시간인 오후 6시가 다가올수록 빠르게 떨어졌다. 초속 7㎧의 바람 탓에 체감 온도는 더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예정된 9회까지 진행됐다. 매섭게 몰아치던 바람이 차츰 잦아들기 시작했다. 5회까지 빠르게 경기가 진행되자, 양팀 사령탑은 예정된 이닝을 모두 소화하면서 백업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KT는 이날 멜 로하스 주니어의 선제 솔로포, 오태곤의 5타점 활약 등에 힘입어 10대3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김호은, 이재원, 백승현, 구본혁, 손호영, 이성우, 박재욱 등 백업 자원을 고루 활용하며 정규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추위로 인한 이닝 축소 논의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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