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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5월 초 개막 현실화.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5월 초 개막은 정규 144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기적 마지노선이다. 더 늦어지면 135경기→108경기 등 시즌 축소가 불가피하다. KBO는 이미 이 같은 축소안에 대한 시나리오도 검토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 경기 축소안도 포함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는 것이 KBO 공통의 목표다.
가뜩이나 각 구단은 올 시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의미 있는 관중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무관중으로 출발해 10%→20%→30% 씩 단계별 늘려간다고는 해도 이미 전망은 부정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예년만큼 관중이 야구장을 찾을 거라고는 보기 힘들다. 오프라인 티켓 판매와 마케팅 수익 격감은 불가피하다.
비용은 똑같이 드는데 수익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 가뜩이나 각 구단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크고 작은 직격탄을 맞은 모기업의 재정 상황 속에 전전긍긍 하고 있다. 그나마 안정적인 중계와 뉴미디어 수익 의존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144경기 정상 소화가 불가피한 이유다.
포스트시즌은 진출 팀의 보너스 수익 개념이다. 파급효과는 크지만 5개 구단의 반쪽 짜리 관심사라는 뜻이다. 단기전 구단 수익은 나눠 먹는데다 이마저 대부분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직원 보너스로 지급된다. 구단으로서는 수익적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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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144경기 정상 진행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5월 초 개막한다 해도 시즌은 매우 빡빡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올림픽이 연기됐지만 개막이 한달 이상 늦어 이미 여유는 없다. 우천 취소가 나올 경우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등으로 바로 바로 소화해야 한다. 시즌이 늘어지면 11월15일 기준으로 확보해놓은 고척돔 중립경기가 불가피하다. 키움 히어로즈 외에 반가워할 팀은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뛸 선수가 없다. 엔트리를 늘려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상황에 따라 엔트리 확대 조정은 향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아직은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한다, 안 한다를 결정하지 않았다. 144경기를 한다고 치면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경기수를 축소하면 가능성은 적어진다"고 설명했다.
빡빡해질 정규시즌. 결국 승부는 선수층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짧은 기간, 쉴 틈 없이 달리다 보면 부상이탈자나 체력 방전 선수가 속출할 수 밖에 없다. 주전 공백을 얼마 만큼 티 나지 않게 메울 수 있는 팀이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퓨처스리그 자원이 풍부한 두산 베어스 같은 팀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각 팀도 한달여 자체 청백전을 통해 대체 가능한 자원발굴에 힘을 쏟았다.
현장은 패닉이 될 수도 있지만 비주전 선수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지만, 빡빡해진 일정이 새로운 기회를 던질 수 있다. 설령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진다. 변동성이 많은 올 시즌, 뉴 스타 탄생의 발판이 될 지도 모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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