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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포커스]비록 연패 중이지만...순조롭게 진행중인 삼성의 멀티포지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2-18 16:44


살라디노.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의 다양한 포지션 실험 과정이 순조롭다.

삼성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연습 경기에서 0대5로 패했다. 탄탄한 일본 프로팀을 만나 결과는 완패였지만 수확이 있었다.

올시즌 허삼영 감독이 추구하는 멀티 포지션이 본격적으로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단 유투브로 첫 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내외야 가릴 것 없이 다양한 포지션 실험을 했다. 내야수인 이성규와 최영진이 각각 중견수와 좌익수로 배치됐다. 최영진은 경기 중반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두 선수 모두 무리 없이 외야수비를 소화했다.

좌익수였던 김헌곤은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구자욱은 좌익수로 교체출전 했다. 12일 캠프 합류 후 첫 실전 경기에 출전한 구자욱은 비록 두 타석에서 삼진 2개로 물러났지만 안정감 있는 좌익수 수비를 선보였다. 선상 타구를 정확하고 빠르게 2루에 송구해 장타를 막는 모습도 포착됐다.

줄곧 유격수를 봤던 살라디노는 2루수로 출전해 유틸리티 맨으로서 진가를 발휘했고, 2루수 양우현은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유격수 김호재도 2루수로 교체 출전 했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들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면 상황에 맞춰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삼성의 멀티 포지션 전략은 장점이 많다. 긴 시즌 중 주전 멤버에게 찾아올 불의의 부상이나 체력 저하 시 타선에 큰 약화 없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은 팀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타선에서는 백승민 이성규 살라디노 김응민 양우현이 각각 1안타씩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최채흥(3이닝 무실점)-원태인(2이닝 1실점)-임현준(1이닝 무실점)-정인욱(2이닝 4실점)-김성한(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다. 1,2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낸 최채흥은 3회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3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로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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