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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T 위즈가 역대급 '영건' 선발진으로 2020년을 겨냥하고 있다. 배제성, 김민에 새롭게 합류한 소형준까지, 선발투수 3명의 평균 나이가 21.3세에 불과하다.
배제성과 김민 모두 후반기 들어 생소함의 위력이 줄어들고, 투구 패턴이 읽히면서 다소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올해도 "지난해 성적은 단순한 우연이나 커리어 하이가 아니다"라며 두 선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5선발로 고졸 신인 소형준(19)이 가세했다. 이강철 감독이 공언한 올시즌 5선발 최유력 후보다. 소형준 본인도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 10승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보기드문 '선발투수 신인왕'에 대한 기대가 벌써 커지는 이유다.
올시즌 선발진을 KT만큼 어린 선수들로만 꾸린 팀은 보기 드물다.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이영하(23)를 제외하면 유희관, 이용찬, 장원준 등 베테랑들이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SK 역시 박종훈, 문승원, 김태훈 등 30세 안팎의 선수들이 주력이다.
KT에 비할만한 젊은 선발진을 구성한 팀은 최원태(23)와 이승호(21)가 3~4선발로 나설 키움 히어로즈다. 하지만 키움 역시 5선발 후보인 한현희나 김동준, 신재영은 소형준과 박세진에 비해 나이와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다.
KT는 지난해 71승 71패로 2015년 KBO리그에 뛰어든 이래 첫 5할 승률을 기록했지만, 가을야구를 향한 갈증을 푸는 데는 실패했다. '특급 영건' 선발진이 KT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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